잡담

백원짜리 363개.

게임키즈 2018. 1. 9. 14:04

가끔 아니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가 울리면 들려오는 앳된 아이의 목소리

 

 " 아저씨 000 게임 있어요? "

 

내가 대답해준다.

 

" 네 있어요"

 

아이가 말한다.

 

"수고하세요 "

 

그러길 한 5계월 ?

 

드디어 아이가 왔다.

돼지 저금통을 깬것일까?

100원짜리 363개.

 

하지만 게임의 가격은 420개가 필요했다.

가격을 잘못 알고 있었다.

 

이제 겨우 8~9살 정도 된 아이는 조그마한 가방에서

동전을 수북히 꺼내더니

 

"000 주세요 "

 

나는 아이를 보고 말했다.

 

"네 여기 있어요. "

 

뒤에 서서 들어오지 않던 엄마는 환한 웃음으로 내게 인사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갔다.

 

아이는 들떠서 게임팩을 쥔 손을 막 흔들어댄다.

 

 

게임의 가격은 420개 .

아이가 내게 준것은 363개.

그리고 57개의 모자람을 채워주는 아이의 밝음.

 

세상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