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죽음

게임키즈 2018. 6. 21. 14:42

얼마전,1년에 한두번 밖에는 연락을 하지 않지만

어렸을때부터 봐왔던 친구에게서 온 연락.

 

" 술 한잔 안할래 ? "

 

전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였기에 의아하면서도 일때문에

잠시 망설이다 바로 승낙햇다.

 

"그래 마시자 "

 

 

그날

친구가 가보고 싶다던 생맥주집을 찾아 한참을 헤메다 들어간 자그만 선술집.

정말 많이 마셨다.

 

10살

소년과 소년은 꿩을 잡겠다고

되도않는 나무활을 만들어 산을 뛰어다녔다.

 

게임을 좋아하고 저녁마다 운전을 해야해서 술을 그렇게 마시진 않는 편인데

그날은 뭔지 모르게 너무도 편안했나 보다.

 

"가보자! "

 

친구가 가자는 말에 낮설으면서도 즐겁게 갔다.

 

그리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노래하고 마셨다.

 

10살

소년과 소년은 뱀을 잡겠다고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온 곳을 뛰어다녔다.

 

"정말 즐거웟다"

 

택시에 타면서 하던 친구의 말에 나도 마구 웃었다.

 

 

그리고 4일전.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 흔한 경조화환 하나 없는 쓸쓸한 그곳에

친구 부인과 아이만 덜렁 있었다.

 

찾아온 친구는 나도 모르는 한사람.

그렇게 둘이 밤을 샜다.

 

출근해서 계속 졸고 졸고

그리고 밤이 되자 다시 그곳으로 갔다.

 

어제 알게된 그 사람과 또 밤을 샌다.

 

그리고 오늘.

친구는 먼 길을 떠났다.

 

너무도 조용해서 착하기만 했던 친구는 그렇게 떠나갔다.

자신의 죽음을 알아서였을까?

 

친구여..

푹 쉬거라....

 

 

10살.

" 너 이름이 뭐냐 ? "

"응 . 이달호 "

 

 

친구가 가장좋아했던 그룹. 비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