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꿈이 갑자기 꿈속에서 깨어났다.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때 한참이나 멍하게 어둠속을 바라보았다.
방안은 미명에 겨우 앞을 알아볼정도였지만
멍함속에서도
나는 내 어릴때 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은 방보다 작았던
국민학교때의 작은 도서관안에서
한장 한장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사내아이
그래
나는 책을 읽으며 꿈을 꾸었었구나.
갑작스레 깨달음을 얻듯
난 혼란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방을 벗어났다.
거실을 벗어나
보이는 파카하나를 걸치고
아파트를 벗어나 강변산책로로 향했다.
춥다.
발이 시리다.
그런데도 왠지 행복이 밀려옴에
하늘을 바라보고
강을 바라보고
땅을 바라보고
마구 웃었다.
미친놈처럼
그래
나는 미친놈처럼 웃고 있었다.
어릴때의
7살때 아버지와 함께 가보았던
국민학교의 그 작은 도서관이
나를 꿈속에서 깨어나게 해주었다.
하늘이 아름답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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